JTBC 예능/드라마

view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하는 기차여행]‘겨울연가’의 낭만 찾아 떠나는 여행

레이디경향 (뉴스) 2012.04.13 13:50 조회1,688
여행 데이트코스
기차 여행은 뭔지 모르게 늘 설레고 새롭다. 언제, 누구와 함께 떠나는가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같은 일정이라도 계절마다 느껴지는 감흥이 다르다. 창밖 풍경이 도시에서 호반으로 시나브로 바뀌면서 시계는 느려지고 완연한 봄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춘천에서 보낸 하루 코스는 오감이 즐거운, 속이 꽉 찬 여행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봤을 법한 남이섬과 춘천이지만 드라마 ‘겨울연가’로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새 명소로 자리 잡게 됐다.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보고 남이섬의 자연을 느끼며 근대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 김유정의 발자취가 녹아 있는 문학 탐방까지 알차게 하는 오감 만족 여행, 한류관광열차를 타면 하루 만에 즐길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 틈에서 보낸 하루는 춘천을 색다르게 느끼게 해주었다.

다양한 이벤트로 가득한 한류 관광열차
한류관광열차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한국을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낭만 이벤트 열차다. 기존의 버스 관광이나 서울로만 집중됐던 한류 관광을 열차를 이용해 춘천 남이섬 코스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춘천까지 가는 동안 열차 안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가평(남이섬)역에 도착할 때까지 판타스틱 공연, 드라마 주제곡 연주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이벤트는 매번 조금씩 달라진다. 이날 등장한 국악팀 ‘시즌 오브 소울’이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를 라이브 국악 연주에 맞춰 불러주었다. 이어 모두 함께 ‘아리랑’을 따라 부르니 흥이 절로 났다. 잠시 잠잠한가 싶더니 피에로 분장을 한 광대 두 사람이 만담을 주고받으며 풍선으로 여러 동물을 만들어주었다. 조용하게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기차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떠들썩한 분위기에 몸을 맡겨도 좋겠다. 서울역을 출발한 지 한 시간여가 지났을 무렵, 기차는 가평(남이섬)역에 도착했다.

메타세쿼이아길 운치 가득한 남이섬
가평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평나루에 도착해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면 남이나루에 닿는다. 남이섬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관광객을 활기차게 맞아준다.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추억을 만들던 ‘겨울연가’의 준상과 유진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한류의 상징처럼 된 남이섬은 사실 재활용품의 천국이기도 하다. 둘레가 5km 정도 되는 작은 섬이지만 눈길 닿는 곳마다 고철이나 캔, 나무 조각, 유리병까지 버려지는 것들을 다시 살려 장식한 친환경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섬 중앙에 위치한 유니세프 환경 무대는 뒷벽을 모두 캔을 압축해 세워놓아 자체로 하나의 조형물과 같은 효과를 낸다. 자전거를 빌리거나 공중에 설치된 하늘 자전거로 섬을 돌아볼 수 있다.

체험을 좋아하는 이라면 유리 공방에 꼭 들러보자. 초록색 사이다 병이 열기에 달궈져 길쭉한 화병으로 변신하는 순간을 지켜볼 수도 있고, 원한다면 소정의 체험비를 내고 냄비받침 등 유용한 소품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남이섬은 당일치기 코스로 둘러볼 수 있지만 숙박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새벽녘 메타세쿼이아길의 낭만과 운치를 즐기고 싶다면 하룻밤 묵어 가도 좋겠다. 내외국 관광객으로 주말에 발 디딜 틈이 없지만 한산한 평일에는 섬 곳곳에서 타조, 사슴과 마주칠 수 있다. 타조는 순하지만 일부러 놀래키지는 말자.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전시와 공예품들도 둘러보고 에코 숍에서 기념품도 샀다면 이제 남이섬을 떠날 시간. 아쉬운 발길을 돌리며 다음을 기약했다.

닭갈비와 춘천 낭만시장, 시내 관광
이제는 본격적으로 춘천 시내를 둘러볼 시간이다. 버스를 타고 춘천 중심가의 닭갈비 골목으로 향했다. 대체 어느 곳에서 먹을까 하는 고민은 접어두어도 좋다. 닭갈비 맛은 어느 정도 평준화된 편이기 때문이다. 골목 초입 식당에 자리를 잡고 닭갈비를 시켰다. 서울만큼 밑반찬을 주거나 눈에 띄게 저렴하지는 않지만 춘천에서 먹는 닭갈비라서 그런지 새롭게 느껴졌다. 막국수는 오후에 체험관에서 먹을 것이므로 건너뛰었다. 춘천이 초행이라면 1960년대부터 전통의 먹을거리로 자리 잡은 닭갈비를 맛보자. 닭갈비 골목에 인접한 재래시장이 바로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춘천 낭만시장. 겉보기엔 그저 현대식으로 정비한 시장처럼 보이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이곳의 진면모를 알 수 있다. 차 한 잔을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사랑방 시장 라운지, 건물 벽을 전시장으로 활용한 사진 갤러리, 뜻밖의 공연이 벌어지곤 하는 아케이드 시어터, 빈 상가를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오정 갤러리가 숨어 있다. 보물찾기 하는 듯한 매력이 있어서 뜻밖의 수확을 한 기분마저 드는 묘한 시장이다. 공공미술의 좋은 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상가와 문화공간이 잘 어우러져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근대문학의 산실 김유정 문학촌
긴 하루의 끝이 보인다. 1930년대 일제치하의 암울한 상황에서도 활발히 저술 활동을 한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의 생가와 그를 기리는 문학촌이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김유정은 조선시대 세도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형이 주색과 노름으로 가산을 탕진하는 것을 지켜보고는 공부와 문학 활동에만 전념했다. 가세가 기울어 배고픔을 소주로 달래면서도 펜을 놓지 않았던 김유정은 결국 서른도 되지 않아 폐결핵으로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그의 소설 「봄봄」과 「동백꽃」 등에 나오는 배경과 등장인물은 이곳 고향 마을 사람들이라고 한다. 시골의 정취와 문학의 향기가 어우러진 마을이 정겹고, 뒷산인 금병산은 등산 코스로도 이름이 높다. 호젓한 시골길을 걷는 즐거움이 있는 이곳은 봄이면 김유정문학제를 찾는 이들로도 붐빈다. 동백꽃 필 무렵 다시 찾고 싶어지는 마을을 뒤로하고 서울행 열차에 올랐다. 춘천에 머무른 하루 동안, 각박한 서울이 그립지는 않았다. 언제고 떠날 수 있는 가까운 거리, 여행객을 기다리는 춘천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모습으로 반겨줄 터다.

온 가족이 함께, 신나는 막국수 체험
버스를 타고 교외에 자리한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으로 향했다. 찬 성분이 있어서 열이 많은 체질에 좋고, 성인병을 치유하는 데 효과가 좋다는 메밀을 이용해 직접 막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메밀 막국수의 유래와 각종 조리법 등 전시시설도 갖추고 있다. 가족들에게는 함께 요리할 수 있는 재미가 있어서 좋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체험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메밀가루 60%와 밀가루, 고구마 녹말로 된 가루를 치대어 반죽하고 면기에 넣어 내리면 막국수 면이 만들어진다. 이를 삶아서 비빔양념에 버무리면 매콤 쌉싸래한 메밀막국수가 완성된다. 시중에서 파는 막국수보다 메밀 함량이 높고 톡 쏘는 겨자 맛이 이색적이었다.

여행 정보
‘한류관광열차’는 태극 문양으로 멋을 낸 누리로 전용 열차로 운행되며 매주 토요일마다 운행한다. 요금은 성인 4만9천원, 소인 4만7천원(내국인 기준, 입장료 및 체험비 등 포함, 식사 불포함)이며 기자가 다녀온 춘천 남이섬 코스와 양구DMZ·소지섭갤러리 코스 중에 선택 가능하다.
문의 코레일관광개발 1544-7755

<■글 / 위성은(객원기자) ■사진 / 박동민, 위성은>
3
0
태그
0개의 댓글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댓글쓰기

해당 게시물에 댓글이 없습니다.

톡커들의 선택
  1. 1 레드벨벳 뮤비 논란 되고있는 .. (132)
  2. 2 가슴골셀카ㅡㅡ (63)
  3. 3 "자랑스러운 황금발..." 소트니.. (102)
  4. 4 아찔하게 돌아온 한 여자아이돌 (54)
  5. 5 레드벨벳 파란머리 웬디 과사 (79)
  6. 6 <충격과 공포> 만수르의 위엄.j.. (18)
  7. 7 흑인들하고 관계.. (44)
  8. 8 일본 최악의 방송사고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