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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1 방혜정 기자

23일 낮 12시 서울시 양천구 신정1동에 있는 손칼국수 식당 앞.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뙤약볕 아래 손님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손지영(가명·59·여)씨는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칼국수를 먹으려면 이 정도는 수고해야죠. 다른 가게보다 국물 맛이 훨씬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찾아와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여기서 파는 칼국수는 '단돈' 2000원이다.

서울시는 6월 14일 소비물가의 고공행진 속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과 이·미용업,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 업소를 선정해 착한가격 업소로 지정했다.

뉴스1은 착한가게로 지정된 음식점 세 곳을 찾아 매출 및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직접 확인했다.

◇착한가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서민들에게 인기

서울 양천구 '목동 손칼국수' 가게. News1

'목동 손칼국수'의 주인이자 주방장인 노만수(66)씨에게 '부담 없는 가격'이 가게운영 최우선 원칙이다.

노 주방장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음식을 먹는 데 있어 부담이 없어야 한다"며 "학생이든 노인이든 노동자든 누구나 2000원만 내고 따뜻한 칼국수 한 그릇을 먹고 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목동 손칼국수 집의 저렴한 가격 비결은 부부내외가 직접 주방과 홀을 관리하고, 손님들이 직접 국수를 받아가고 다시 갖다 놓는 셀프 시스템이다. 덕분에 인건비가 절감된다.

또한 메뉴는 '칼국수' 한 가지로 특화하고 반찬도 김치 한 종류만 내놓기 때문에 남는 음식 등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 가게 운영비를 최대한 아끼고 있다.

부인 정재향(59)씨는 "30평 밖에 안되는 아주 작은 규모지만 많은 사람들이 싼 가격으로 빠른 시간에 먹고 갈 수 있다"며 "주변 가게들도 2000원으로 운영하는 우리 집을 보면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노씨 부부의 경영 노하우는 은평구 증산동에서 도시락을 판매하는 '행복나눔플러스'에서도 그대로다.

이 가게 도시락 가격은 3500원. 행복나눔플러스 주인 최회광(67)씨는 "음식을 팔아 이익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며 "싼 가격에 가벼운 마음으로 기분 좋은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영천시장 내에서 된장찌개로 유명한 '독립문 맛집'을 운영하는 김경애(52)씨는 5000원짜리 된장찌게 가격을 올해로 7년째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중간 유통을 없애고 시장에 직접 가서 재료를 구매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며 착한 가격 유지 비결을 귀띔했다.

◇"죽어가는 전통시장·골목상권, 우리가 살린다"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맛집'. News1

착한가게는 주로 전통시장이나 골목 상권에 집중돼 있다. 착한가게 선정 이유가 대형 유통업체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기도 하기 때문이다.

독립문 맛집은 2006년 개업 이래 지금까지 된장찌개, 칼국수, 냉면 등의 가격을 한번도 올린 적이 없다.

49.5㎡(15평) 규모의 작은 식당이지만 인근에 있는 출판·언론사 계통의 고객들에게 맛집으로 소문났다. 김씨는 "소설가 공지영씨와 김훈씨도 우리집 단골"이라고 자랑했다.

독립문 맛집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김경애 대표는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우리 가게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도 많이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은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 손칼국수 노만수씨는 주변 골목 상권을 살린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5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침침한 골목이었다"며 "하지만 우리 가게가 생기면서 가격도 싸고 맛도 좋기로 소문이 나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면서 골목 상권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최회광 행복나눔플러스 대표는 "28일부터 인왕시장 앞 골목에서 도시락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인왕시장 바로 앞에 대형마트가 있는데 그곳에 방문한 고객들을 끌어 모아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착한가게 이용 많아야 물가 안정 된다"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역경제과장은 착한가게 선정 이유에 대해 "착한가게의 저렴한 가격이 경쟁업체의 가격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결과적으로 서민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기대 속에서도 지정만으로 물가안정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김경애씨는 "착한 가게 지정만 해 놓는다고 해서 물가가 안정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해야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가게 주인들의 몫이고 이들의 경영을 독려하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와 서울시의 책임이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이 더해질 때 착한가게, 착한가격 정착의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재향씨는 "우리집 칼국수 값 2000원이 어떠한 방법이든지 사회의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방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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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슬 2012.08.0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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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문정초앞에있는 간판없는 국수집 완전 대박!! 사천원에 들깨칼국수가 듬뿍
맨날 양이 너무 많아서 엄마랑 한그릇 시키면 아저씨가 직접 그,때그때요리하시는데 좀 남으면 따로 앞접시에 덜어서 더줌
댓글의 댓글 2
이동한 미니홈피 가기 2012.08.0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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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ㅋㅋ 우리집 주변에는 착한가게가 없는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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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애 2012.07.3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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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편하게 되어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ㅠㅠ 읽다가 내려버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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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연 미니홈피 가기 2012.07.3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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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반찬 재활용은 안햇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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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라 미니홈피 가기 2012.07.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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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 왜 우리동네는 착한가격이없는거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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