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드라마

view

다둥이 엄마가 귀띔하는 '셋 이상 자녀 잘 키우는 법

조선일보 (뉴스) 2013.07.08 03:21 조회52
문화 가정/육아

"돈이 많은가 봐요." 요즘 자녀를 셋 이상 둔 엄마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날로 치솟는 사교육비와 매해 바뀌는 입시 제도에 치여 '하나 키우기도 버겁다'는 한탄이 난무하는 요즘, 이들에겐 종종 '용감무쌍하다'는 평이 따라붙는다. 세 자녀 키우기, 정말 그렇게 힘들기만 한 걸까? '다둥이 엄마' 2인의 경험담에서 그 답을 찾았다.



'1남 2녀' 송유미씨 사례 "아이는 절로 큰다는 옛말, 셋째 낳고 실감"



슬하에 정주리(서울 염광고 3년)·정혜나(서울외국어고 1년)양과 정이준(서울 광운중 1년)군을 둔 송유미(42·서울 노원구)씨는 "첫째 하나만 키울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혜나를 낳기 전엔 온 신경이 주리에게 쏠렸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집착할수록 스트레스가 쌓이더군요. '옳은 교육법'에 대한 확신도 없던 상태여서 더 힘들었죠."



혜나양과 이준군을 잇따라 낳으며 신경이 분산되자 육아는 한결 쉬워졌다. 한때 조카까지 맡아 네 아이를 함께 키운 적도 있을 정도. "제가 놓아 기를수록 아이들의 자립심은 강해지더라고요. 이준이의 경우 네 살 때부터 혼자 목욕했어요. 무엇보다 3남매가 어울려 자라며 배려심·협동심을 절로 익힌 게 가장 좋았어요."


송씨에 따르면 교육에 관한 한 다자녀 가정일수록 이롭다. 그의 가족만 해도 주리양과 혜나양은 서로 각자 잘하는 과목 공부를 도와준다. 최대 수혜자는 이준군이다. 혜나양이 중학교 때부터 교내 '1대1 또래 학습 멘토링' 봉사 활동에 참여해 온 덕에 누나를 든든한 멘토로 둘 수 있기 때문. 그가 세 아이를 키우며 깨달은 교육 원칙은 '무관심'이다. 단, 이때 무관심은 '집착'의 반대 개념이다. 전업주부였던 그가 이준군이 초등 5학년 되던 해 취업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였다.



"엄마가 아이에게 온 신경을 쏟아야 할 필요는 없어요. 교우관계나 학교 생활 등을 주제로 짧은 대화만 나눠도 충분히 관심과 사랑을 전할 수 있죠. 전 매일 아침 '어젠 아이에게 무슨 잘못을 했지?' 반성해요. 잘못한 게 떠오르면 즉각 사과 문자 메시지를 보내죠. 세 아이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저만의 비결이에요."



'3녀' 김경숙씨 사례 "각기 다른 성향, 빨리 인정할수록 좋아요"


김경숙(41) 건국대 책임입학사정관은 딸만 셋이다. 대학 2학년 때 결혼, 곧장 첫째 신홍지(미국 캘리포니아대 얼바인캠퍼스 3년)씨를 낳은 그는 아이 셋을 키우며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밟고 7년 전 입학사정관 일을 시작했다. 그가 워킹맘으로 세 아이를 키운 비결은 "아이 일을 전부 챙겨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버린 것"이다. "막내 홍원(서울 구남초등 2년)이를 본 다른 엄마들이 '자립심이 강하다'며 비결을 자주 물어봐요. 전 가정통신문도 아이가 보여주기 전엔 절대 먼저 보지 않아요. '자기 일은 책임지고 하자'는 원칙만 지키면 자립심은 절로 길러진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 사정관은 세 딸을 키우며 '모든 아이에겐 자기 나름의 그릇이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한때 전 전형적 '강남 엄마'였어요. 홍지가 중 2 될 때까지 과목별 그룹 과외 일정을 직접 짜고 관리했죠. 이후 세 살 터울인 홍주(서울 동국대부속여고 3년)도 똑같이 가르쳤는데 이상하게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오더라고요. 답답하던 차에 논문 작성을 위해 강남 엄마 100여 명을 인터뷰하며 '아이 성향을 무시한 채 획일적 방법을 강요하면 백해무익하다'는 해답을 찾았어요. 이후 홍주가 다니던 모든 학원을 끊고 고교도 본인이 원하는 예술중점학교로 보냈어요."



김 사정관의 가족은 주말이면 반드시 한데 모여 식사하며 대화를 나눈다. "부모의 사랑을 전하는 데 물리적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게 김 사정관의 지론이다. 그가 꼽는 '세 자녀 육아'의 최대 매력은 인성 교육. "우리 집 아이들은 자라며 '사람은 서로 다르다'는 걸 자연스레 깨쳤어요. 그 덕에 자신과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해진) 규칙도 잘 지키게 됐죠.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아이는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모바일 조선일보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하기]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블로그와 뉴스의 만남 블로그뉴스 바로가기]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
0
태그
0개의 댓글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댓글쓰기

해당 게시물에 댓글이 없습니다.

톡커들의 선택
  1. 1 호불호 확실한 디저트.jpg (137)
  2. 2 누가더이쁨? (75)
  3. 3 수지은 최근같이밥먹음 (42)
  4. 4 명문대 학생들 꾸미기.jpg (38)
  5. 5 어제 이상한 아저씨의 초인종... (33)
  6. 6 팝핀현준 이번이 처음이 아님 j.. (34)
  7. 7 종이를 섬세하게 잘라서 만든 .. (29)
  8. 8 공짜입니다. 마음껏 사용하세요.. (22)